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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높이려는 욕망으로부터 자유하기를

Updated: Mar 7

지난 주 새벽 기도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권위에 대해 반역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권위에 대한 반역은 민수기에만 나오는 주제가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것도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반역이었고, 바벨에서 탑을 쌓은 이유도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고자 함이었습니다. 이처럼 권위에 대한 도전은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에서부터 나온 것이고, 이 욕망은 인간 역사에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지난 주중에 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교회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 중에 마음이 아팠던 것은 교회가 더 이상 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거룩함을 유지하고 겸손과 섬김으로 살아가지 않고 교회라는 공동체가 오히려 이너서클(Inner Circle)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려는 욕망을 채우는 단체가 되어버렸다는 자조적인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반박하기 어려웠습니다. 저의 마음 가운데에도 이 땅에서 이름 한 번 알리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주님께서 복 주셨다”고 말하면서 자기 자랑을 일삼은 목사들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높이려는 욕망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는 늘 자신을 쳐서 하나님께 복종하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신자의 삶에서 드러나는 이름은 내 이름이 아니라 예수의 이름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메리 델 발 라파엘이라는 로마카톨릭 추기경의 기도문은 세상에 물든 자신의 욕망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우리의 간구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 사랑의 주님,

존경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 사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칭찬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로워지려는 욕망으로부터,

찬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선택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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